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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전복은 여전히 귀한 식재료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신선한 제철 전복을 사 와서 어떻게 손질하고 먹어야 할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전복의 특징, 어떤 전복이 더 신선할지, 또 손질과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복
우선 전복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중국 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인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을 위해 먹었다고 전해지는 전복은 현재도 지금도 귀하게 대접받고 있는 식재료입니다. 이런 귀한 식재료인 전복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도 등장합니다. 여기서는 전복을 복어(鰒魚)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며 ‘살코기는 맛이 달아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그 내장은 익혀 먹어도 좋고 젓갈을 담가 먹어도 좋으며 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라고 남아있을 만큼 예전에도 귀한 식재료로 대접받았는데요. 심지어 조선시대에는 제주도로 발령받은 관찰사가 한양으로 공물을 보내야 하는데, 그중에 전복을 가장 신경을 써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전복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0여 종이 있는데, 우리에게 가까운 곳으로는 제주도, 남해안, 전라도와 강원도 및 일본에 주로 서식하는데, 주로 서식되는 곳은 완도와 제주도에서 양식으로 많이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전복의 종류로는 크기가 작은 떡조개와 마대떡조개와 함께 북방전복(참전복), 둥근 전복(까막전복), 말전복, 왕전복 등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전복은 몸체가 둥글고 울퉁불퉁하게 생겼으며 테두리 쪽으로는 단단하게 테를 두른 귀처럼 생긴 껍질에 들어가 있습니다.
미역이나 다시마 등을 먹고살기 때문에 특유의 해조류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복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전복 속의 영양이 체내에서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몸이 아픈 환자나 노약자를 위한 건강식으로 많이 쓰이는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 전복에 들어 있는 타우린, 아르기닌,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의 아미노산은 전복 특유의 오돌오돌하게 씹히는 식감과 어울려 맛을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복 먹는 시기
전복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8월에서 10월이 가장 맛있는 제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복은 4~5월이 산란기인데, 이 시기에는 전복 내장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익혀서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선한 전복 고르는 방법
전복은 비타민과 칼슘,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아르기닌이 월등히 많아 특히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이렇게 도움이 되는 식재료는 고르는 것부터 중요합니다. 우선 전복은 껍질에 광택이 있고, 안에 살 부분은 탄력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눈으로 보았을 때 다른 것과 비교하여 통통하게 살이 찐 것이 좋으며, 패각과 살에는 흠집이 없는 것이 싱싱하고 좋은 것입니다. 또 전복의 내장은 짙은 녹색을 띠며,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복은 양식을 주로 많이 하는 식재료인데요. 자연산 전복을 고르시고 싶으신 분들은 전복의 껍데기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껍데기에 따개비나 해조류 같은 부착물이 많은 것은 자연산, 그렇지 않고 깔끔한 것들은 양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복 손질과 보관하는 방법
전복은 솔이나 수세미로 문지르며 이물질을 닦아서 제거하고, 칼이나 숟가락을 이용하여 껍데기와 살을 떼어 분리해 냅니다. 분리할 때는 내장이 터지지 않게 잘 분리해주어야 하고, 전복의 입(이빨)을 칼이나 가위로 제거하여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장을 분리했다면 떼어낸 내장은 내장의 모래집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다시 한번 씻는 것이 좋습니다.
전복을 모두 요리하지 않고 보관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전복과 껍데기를 분리하거나, 분리하지 않은 상태로 비닐 팩 등에 싸서 냉동보관을 해줍니다. 단, 전복내장은 보관하지 말고 바로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복은 보통 약 5도의 냉장고에서 2~3일 정도 보관을 할 수 있는데요, 조금 더 오래 보관을 하고 싶은 경우에는 살과 내장을 꼭 분리해내어 냉동 보관을 해야 합니다.
TIP. 전복을 삶을 때 무와 함께 삶고, 삶은 전복을 식힌 후에는 우유에 담가 두면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어 좋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전복의 효능
바다의 인삼이라고도 불리는 전복은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그 맛과 영양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복으로 하는 요리는 그 어떤 요리보다 명품이 됩니다. 전복은 비타민 A,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B6, 비타민 C, 비타민 E 등을 함유하고 있고, 수분 함량이 많은 식재료입니다. 특히 산모의 모유에 도움을 주어 젖이 나오지 않을 때 먹는 보양식으로도 효과적이라도 합니다.
전복에 들어이 있는 아르기닌(Arginine)이라는 아미노산은 성장기 어린이의 성장발육에도 도움이 되고, 병을 회복하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탁월한 효과를 줍니다.
전복과 어울리는 음식 궁합
전복은 기력 회복에 좋은 쇠고기와 함께 먹으면 칼슘과 인의 섭취가 조화를 이뤄 자양강장 효능이 배가 되게 됩니다. 쇠고기뿐 아니라 닭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와도 함께 섭취하면 단백질은 증가하고 각자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해주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잘 어울리는 것이 미역인데요. 보통 많이 먹는 것이 전복 미역국입니다. 산후조리 후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앞서 설명드렸던 전복의 효능 와 함께 더불어 산모에게도 좋은 음식입니다.
전복은 회에서부터 죽이나 밥, 장조림이나 장 이외에도 김치나 젓갈까지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특히 내장에는 해초 성분이 농축되어 있어 맛과 향, 영양 모두 빠지지 않고 뛰어납니다. 특히 전복죽을 끓일 때는 내장이 들어가야 초록빛 색깔이 제대로 우러나 맛과 영양을 더 챙길 수 있게 됩니다.
주의사항
앞서 성명드렸듯 전복은 산란기가 있습니다. 참전복의 경우에는 9월에서 11월이 내장에 독성이 있는 시기이므로 날로 먹기보다는 꼭 익혀서 먹는 것이 좋고, 다른 전복의 경우 4~5월이 산란기이므로 꼭 익혀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먹게 되는 경우 구분이 어렵거나 잘 모르겠을 경우에는 구매 시 문의를 하고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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